[인터넷]김재환 듀얼네임 사장 "한글로 영문도메인 접속시 98% 성공"
김동원 dwkim@dt.co.kr 2001/03/05



한글인터넷센터와 넷피아닷컴간 ‘인터넷 키워드’ 샅바싸움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듀얼네임(www.dualname.com 대표 김재환)이라는 신생 인터넷업체가 1일 ‘포괄적 한글 인터넷주소’ 신기술을 개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듀얼네임은 지난해 11월 인공지능을 이용해 영문 도메인을 한글로 표기할 수 있는 시범 서비스를 선보인 데 이어 이날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당시 선보인 베타버전을 보강한 완결판 소프트웨어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이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경우 한글 주소로 해당 영문도메인과 접속하는 성공비율을 최대 98%까지 높일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김재환사장(41·사진)은 “듀얼네임의 ‘포괄적 한글 인터넷주소’기술이 반영된 ‘두리로 2.0 인터넷 익스플로러 플러그인’ 소프트웨어는 www.duriro.com 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을 수 있어 누구나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포괄적 한글 인터넷주소의 정확한 의미는.

인터넷 주소창에 입력하는 순수 한글 키워드나 ’한글키워드.컴’ ’한글키워드.넷’ 등을 의미하는 말이다. 한글 키워드를 입력했을 때 해당 영문 도메인이 한 개 일 경우 곧바로 해당 사이트 홈페이지로 접속된다. 여러 개일 경우 해당 영문 도메인이 화면에 뜨게 돼 이용자가 그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듀얼네임 방식의 장점은 무엇인가.

다양한 방식의 인터넷 주소를 동시에 모두 한글로 이용할 수 있어 인터넷 주소의 한글화 비율을 98%까지 높일 수 있다. 또한 한글 인터넷 주소와 관련된 혼란도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다.

특히 한글 인터넷 주소는 처음에는 ‘한글 이름’(키워드)을 일일이 등록해서 쓰는 방법이 사용됐다. 그러나 이같은 등록방식은 등록된 사이트에 대해서만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반면 듀얼네임의 인공지능 방식은 사용자가 한글로 인터넷 주소를 입력하면 이에 대응될 수 있는 영문 도메인을 찾아주기 때문에 영문도메인만 있다면 별도로 한글 키워드를 등록할 필요가 없다. 예를 들어 ‘주부’를 입력하면 zubu, jubu 등 4개의 영문도메인이 화면에 뜨며 이중에서 필요한 도메인을 찾으면 된다.

-이용방법이 복잡하지는 않은가.

일단 해당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다운로드 받으면 모든 절차가 끝난다. 다만 영문도메인을 타인이나 업체에 선점당한 사이트의 경우 해당 사이트를 찾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chosunilbo.co.kr’은 조선일보가 아닌 제3자가 소유한 사이트이기 때문에 한글 키워드로 조선일보를 쳤을 때 원래 찾고자 하는 것과 다른 사이트가 화면에 뜰수도 있다. 그러나 그같은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다.

<김동원기자>